작년 가을, 겨울에 지리산을 간 이후로 올해는 초반에 가벼운 산들 계양산, 광교산을 주로 다녔다. 아무래도 지리산 한번 가면 한동안 큰 산이 잘 생각이 안난다.. 겨울이기도 했고 산을 자주 못갔는데 봄이 되면서 슬슬 날이 풀려지고 이제 다시 산 생각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.
그런데 지리산은 산불 조심기간이라는게 있다고 한다. ("산불로부터 지리산의 자연자원과 각종 야생 동·식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15일부터 4월 30일까지(75일간) 일부 탐방로의 출입을 통제한다." ) 보통 국립공원 들은 매년 산불 조심 기간이 있다고 한다. 그래서 다행히..바로 가진 못했구. 맘의 준비를 할 시간을 갖고 5월 말쯤에 가게 되었다.
지리산 얘기만 하면 코스도 다 짜주고 산장도 잡아주는... 아빠가 있어서 다행히 준비하는덴 큰 걱정은 없었다.
이번에는 5월에 가는건 처음이라 혹시 많이 덥지는 않을까 더워서 더 힘들진 않을까 걱정했는데, 오히려 지리산에 나무들 때문에 그늘도 지고 계곡도 있어서 너무 시원했다. 이번에도 코스는 백무동 -> 한신계곡 -> 세석 산장 으로 올라가는 코스 였다.
백무동에서 한신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 너무 이뻐서 올라가는 내내 사진 찍느라 바빴다. 그리고 다행히 올라가는 날 날씨도 너무 좋고 비도 안와서 쾌적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.
다만 한신계곡 코스는 마지막 1시간이 진짜 힘들다. 총 5.8km 되는 길인데, 마지막 1km 에서 1시간이 걸리고 나머지 4.8 km 가 3시간 만에 갈 수 있는 정도이다.
그렇게 세석 산장에 올라와서 또 저번 처럼 라면과 고기를 열심히 구워먹었다. 역시 산에서 먹는 .. 밥이 참 맛있다 ㅎㅋ
밥먹고 쉬고 바로 산장에서는 딱히 할게 없어서 핸드폰 좀 하다가 바로 잠에 들었다.
그러고 아침에 한 5시 반쯤? 바로 일어나서 이번엔 장터목 산장으로 이동했다. 저번에는 벽소령 산장으로 갔는데 이번엔 반대 편으로 이동하는 코스였다. 시간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쯤이어서 금방 갈 수 있었고 길도 이쁘고 좋았다.
밑에 사진은 새벽에 이동하는 길에 찍었다. 지리산은 새벽에 보는게 참 이쁜거 같다.
그렇게 장터목에 가서 아침밥을 간단하게 먹고 빠르게 다시 백무동으로 내려 갔다. 내려갈때는 엄마의 축지법을 배우면서 내려와서 엄청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다. 내려와서는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고 바로 올라와서 치킨먹고 바로 잠들었다. 저번에 다녀왔어서 그런지 이번 산행은 많이 힘들지 않고 재밌게 다녀올 수 있었다.
근데 언제나 그랬듯 한동안은 안가도 될거 같다. ^.^
나중엔 다른산들 도 가봐야지...!
코스: 백무동 (한신계곡) -> 세석 -> (취침) -> 장터목 -> 백무동 // 원점 회귀
시간 : 백무동 -> 세석 (3시간 40분), 세석 -> 장터목 (2시간) , 장터목 -> 백무동 (3시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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